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의협 신임 의장에 김교웅 당선...비대위 임기 마무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세션으로 2023년도 감사보고 및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보고 대의원회 의장·부의장·감사 선거가 이뤄졌다.28일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2023년도 감사보고에서 여러 의료 현안에 대한 진단과 권고 내용이 조명됐다.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 오전 이뤄진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132표로 당선됐다.이중 오는 5월 20일 시행되는 국민건강보험 자격 확인 의무화는 환자의 본인확인 필요성엔 공감대가 있으나 제대로 된 대국민 홍보와 지침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의무를 위반할 시 100만 원 수준의 과태료와 징수금 제재를 부과하는 것에 반발이 큰 상황이다.실손보험 간소화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전송대행기관으로 하는 안은 취소됐지만. 차후 자료전송거부에 따른 벌칙조항을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논란이 컸던 검체검사 위탁에 대한 기준고시와 관련해선 위·수탁제도를 현행과 같이 사후 정산방식 적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병리검사 등 일부 병리검사의 경우 1대10인 현행 고시 원칙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의협이 일반 국가 검진의 유용성을 주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건강검진제도 개선'안과 관련해선 대의원의 반발이 있었다. 현재 일반 검진 병·의원의 상황이 어려워현재 국민의 일반 검진 수급률은 70% 중반대인 반면 이를 시행하는 병·의원은 각종 규제로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규제·축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현지 조사 항목 및 질 평가, 특정 사단법인의 찍어내기식 검진 등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달라는 요구다. 이에 감사는 이 부분을 차기 집행부에서 적극 수용해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오는 30일로 해산되는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보고도 이뤄졌다.비대위 김택우 위원장은 지난 3개월간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한시적인 조직 특성상 목표를 완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이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했다.다만 그동안 9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TV 토론회 ▲SNS 계정 신설, 신문 광고, 외신기자회견 영상 촬영 및 게시 등 언론 홍보 강화 ▲총궐기대회 등을 의결·수행했다고 강조했다.또 전공의 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비대위 간부·직원에 대한 경찰 조사, 압수수색 등이 이뤄진 상황을 조명했다. 특히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3개월의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와 관련 김택우 위원장은 "5월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의협 집행부에서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해 잘 대응해 줄 것을 굳게 믿는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4만 회원들의 의지를 모아 의협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비대위는 아직 임무를 완수하진 못했다"며 "다만 지난 3개월간 많은 비대위원이 너무 수고했고 고생했기 때문에 비대위 임무를 자연스럽게 집행부에 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화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오전의 마지막으로 순서로 치러진 제31대 의상 선거에선 기호 1번 김교웅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기호 2번 이광래 후보와 맞붙어 총투표 인원 228명 중 과반수인 132표를 받아 당선이 결정됐다. 이광래 후보는 85표를 받았다.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당선인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김교웅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의협 대의원회 활동 경험을 토대로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 증원과 관련해 우리나라 의료계 무너지고 있으며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그는 당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가는 것이다. 집행부가 잘 해낼 수 있도록 대의원회가 적극 후원할 것"이라며 "모든 대의원과 회원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어디에 있든 가슴에 남아있고 다시 심장이 뛸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이어진 부의장 선거엔 강병구·김영준·나상연·박형욱·한미애 후보가 출마해 강병구 후보가 35표로 낙선했다. 감사 선거에선 김경태·김종구·박원규·박현수·변성윤·임인석·최상림 후보가 출마해 박현수·변성윤·최상림 후보가 낙선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선출의 건은 임기가 끝난 한 명의 위원을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024-04-28 13:18:42병·의원

축소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국가 검진이 변수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지지부진했던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자 감소에 다른 치료제 시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검진 도입에 따른 처방시장 재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한국애브비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 제품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주요 정책계획'을 발표하며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간학회 주도로 2017년부터 시작된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 여부가 마침내 올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이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무엇보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주목되는 점은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통계에 의하면 C형 간염 환자 수는 2020년 1만 1849명에서 2021년 1만 115명, 2022년 8308명, 2023년 7225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영향에서인지 최근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역력했다.처방시장 대표품목을 꼽는다면 한국애브비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다. 마비렛은 애브비가 출시한 범유전자형 C형 간염 치료제다. 2018년 3분기 발매 이후로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소발디·하보니를 대체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문제는 최근 들어 처방시장 매출 감소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573억원에 달했던 처방 매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면서 2023년 24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4년 사이 매출이 절반 이상 축소된 셈이다. 전년도인 2022년(393억원)과 비교하면 38%나 매출이 감소했다. 길리어드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 보세비 제품사진.직접적인 원인을 꼽는다면 경쟁 치료제의 등장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보세비(벨파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복실라프레비르)'의 매출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엡클루사와 보세비는 각각 161억원,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엡클루사는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국내 임상현장 출시 첫해에 기록한 매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비렛과 비교하면 엡클루사는 단백분해효소 억제제(PI)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간부전이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게 간 독성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성을 인정받은 것.다만, 이 같은 치료제 간 시장 재편 속에서도 그동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안을 확정하면서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추정되는 감염자 수에 비해 검사 수가 적어서 환자 수도 줄어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간염을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조기 발견 환자가 증가한다면 치료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환자 조기 발견에 따른 시장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치료제 시장 재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5 05:30:00제약·바이오

B형 간염 줄었는데 간암 발생은 여전…수검률이 '복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국가예방접종 및 검진 사업으로 B형 간염이 줄어들었지만 간암 발생률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정기 검진이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2021년 기준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고 있지 않아 이들이 '복병'으로 지목된 것.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학계,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2일 대한간암학회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암의 날'을 맞아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 검진 현황을 살펴보고 검진 수검률을 높여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다른 암종과 다르게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 대사 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등)에서 발생하고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특히 다른 암과 달리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문제는 1970~1980년대 B형 간염의 유병률이 높고 B형 간염이 우리나라 간암 발생의 주 원인이었지만 1995년 이후 적극적인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국가 검진 사업이 시행됐음에도 간암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한림의대 소화기내과)은 "치료법과 검진 사업을 통해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2008년에서 2018년까지 우리나라 암 발생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인 간암은 암 빌생률 6위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경항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점과 알코올 및 지방간에 의한 간암 발생이 놀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상당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김성은 간암학회 기획위원은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 정기 검진에 달려있다고 그 중요성을 환기시켰다.간암은 중증도가 높아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중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해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이다.다른 암종과 달리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서 황달, 복수, 간성 혼수, 정맥류 출혈, 등과 갈은 증상이 발생한 때에는 대부분 진행된 간암 상태에서 진단되기 때문에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김 위원은 "간암을 늦게 발견한 경우 통상적으로 충분한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해 기대 여명이 길지 않다"며 "결국 간암은 조기 진단이 생존율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여타의 암종보다 더욱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의 국가 암 검진 중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에서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행되고 2016년 연 1회에서 연 2회로 주기가 개선됐다"며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은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2021년에는 74.3%로 나타나 모든 암종 검진 중 가장 높다"고 말했다.이어 "이대목동병원의 간암 검진 자료(2017년~2020년)를 분석했을 때 간암 검진을 받은 환자 중 조기 간암으로 진단된 환자가 82.5%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03년~2005년, 2008년~2014년의 국가 간암등록사업 자료에서의 32.1~55.6%와 비교했을 때, 조기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기 간암 진단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완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비율도 늘어나, 단일 기관의 누적 생존율(5년 생존울 83.4%)이 간암등록사업 자료의 생존율(5년 생존울 27.0%)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따라서 간암 검진 수검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간암 사망률 저감의 핵심이라는 것.김 위원은 "조기 간암 진단율도 향상됐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검진이 이뤄진다면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수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생존울 항상이라는 목표를 이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도를 기준으로 약 20만명 정도가 국가 간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 중에서 약 50%인 10만명 정도는 국가 간암 검진도 하지 않고 병원 검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간암학회 최종영 회장과 김도영 기획이사는 국가 간암 검진 수검률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정기 검진은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간암 환자의 생존울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며 "간암은 조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완치 가능한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간암 정기 검진율을 얻을 수 있도록 학회 및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3 05:30:00학술

디지털 병리 시스템 마침내 자리잡나…국가별 도입 확산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용과 신뢰성 문제로 더디게 진행되던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 시스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이 미국병리학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새로운 보험 정책을 마련한 것을 필두로 영국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암 검진 프로그램에 도입을 확정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디지털 병리의 효용성에 대한 근거가 쌓이면서 각 국가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영국 국가 검진 위원회(UK National Screening Committee)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디지털 병리 사용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영국은 사실상 정부가 모든 의료 자원을 관리하는 공공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국 단위 암 검진 사업에 디지털 병리가 도입된다는 의미다.영국 NSC는 "암 검진에 대한 분석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병리 사용을 승인했다"며 "정부 비준을 통해 곧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옥스포드 의과대학, 코벤트리 의과대학 등 영국의 유수 의과대학 6개가 공동으로 수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영국병리학회 등이 지속적으로 디지털 병리의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영국 정부가 국책 기관인 국가 건강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Research)를 통해 국책 과제 연구를 진행한 셈이다.현지시각으로 26일 영국 NSC 회의록과 함꼐 공개된 이 연구는 실제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광학 현미경을 통한 현재 시스템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은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이를 위해 코번트리 워릭셔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s Coventry and Warwickshire) 데이비드(David Snead)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진은 암 검진을 진행하는 6개 대학병원에서 이 연구를 진행했다.유방암 207개, 대장암 250개 등을 포함해 총 2024개의 병리 슬라이드를 놓고 16명의 병리과 교수들이 광학 현미경을 통한 진단과 디지털 병리를 통한 진단을 병행하며 그 일치율을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광학 현미경을 통한 진단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한 진단은 임상적 판단 일치율(clinical management concordance)이 99.95%를 기록했다.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질환별로 봐도 유방암의 경우 일치율이 99.4%를 기록했으며 위암의 경우 99.96%, 대장암은 99.93%를 기록했다.영국 정부가 유방암 등 암종에 대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 활용을 최종 승인했다.또한 피부도 99.99%로 차이가 없었고 신장 또한 99.99%로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데이비드 교수는 "영국의 주요 대학병원 6곳에서 모은 병리 슬라이드를 16명의 저명한 학자들이 디지털 병리와 광학 현미경 진단을 병행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여줬다"며 "사실상 임상적 판단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근거로 세계 최대,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영국 NSC는 보건부와 전문가, 환자 단체 등이 포함된 회의를 열고 이같은 연구를 기반으로 암 검진 프로그램에 디지털 병리 사용을 승인했다.이처럼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실상 디지털 병리의 신뢰도와 유효성을 공식 인정하고 국가적으로 도입을 결정하면서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도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와 미국병리학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디지털 병리와 관련된 코드를 신설해 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이 또한 미국병리학회가 진행한 대규모의 실증 연구가 기반이 됐다.이처럼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병리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디지털 병리에 대한 장점과 근거는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허가가 이뤄지지 않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실제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영국 코번트리 워릭셔 대학병원 자넷(Janet Dunn) 교수는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의 영국 정부가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승인한 것은 디지털 병리의 확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29 05:20:00의료기기·AI

웨이센-강릉아산병원, AI 바우처 사업 '우수' 등급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이센(대표 김경남)은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과 과학기술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서 최종평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AI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과제를 통해 웨이센은 지난 5월 강릉아산병원 내 인공지능 기반 위, 대장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했으며 사업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소프트웨어의 기술력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강릉아산병원은 지난 12년간 국가 검진기관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인증을 받고 있는 병원으로서 AI 기술을 접목해 더 나아간 고품질 내시경 검사를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했다. 이는 강원도 소재 종합병원 최초로 인공지능 위, 대장 내시경을 설치한 사례로 협약 당시부터 이목을 모은 바 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이번 바우처 사업으로 의료현장 내 인공지능 위, 대장 내시경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매우 의미가 깊다"며 "국내를 비롯 해외에서도 강릉아산병원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웨이메드 엔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위, 대장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는 의료 AI 소프트웨어로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빠르고 정확하게 이상병변을 감지해 위, 대장 내시경 검사가 많이 이뤄지는 검진센터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 웨이메드 엔도는 위암 의심 영역을 자동으로 검출해 의료진의 결정을 보조하는 3등급 의료기기로 국내 최초 허가 받았으며 국내 AI 소화기 내시경 중 유일하게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바 있다. 
2023-12-19 10:43:39의료기기·AI

복지부 C형 간염 국검 희망고문 논란…논의 올스톱 기약도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1월로 예상되던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의 결론이 재차 미뤄졌다. 절차 상 두번의 회의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를 넘겨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시된다.28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 간염 국가검진 포함에 대한 논의가 국회 국정 감사 일정 전후로 올스톱됐다.간학회 관계자는 "올해 중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실시한 C형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선별검사 도입의 비용 효과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며 "C형간염 환자를 최대한 발굴해 치료하는 선별검사의 비용 효과성을 밝힌 연구여서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7월 정도만 해도 11월까지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았지만 국회가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예정된 회의들이 미뤄졌다"며 "최종 결론까지 두 번의 논의가 남아있고, 아직까지 확실하게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간학회가 추진하고 있는 C형 간염 국가검진은 6년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11월로 예상되던 C형 간염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의 결론이 재차 미뤄지면서 올해를 넘겨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있다.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전염병으로 7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돼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예방 백신은 없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해 검진을 통해 조기에 감염자를 선별, 치료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반면 보건당국은 비용 대비 효과성은 인정하지만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기 위한 구성 요건인 유병률 5% 기준 미달을 이유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간학회 관계자는 "복지부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국가 검진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며 "주요 안건은 예방, 가정의학 분야, 그리고 C형 간염 세 개 아젠다가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2주 전 학회 이사회 논의에서 해당 위원회 개최 일정을 문의했지만 미정이었다"며 "계속 지체된다면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정책 결정이 늦어지면서 학회 측의 부담감도 증대되고 있다. C형 간염 국가검진 사업에 팔을 걷었던 간학회 회장 및 이사장의 임기가 각각 올해 2023년 11, 12월로 끝나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학회가 할 수 있는 방법론은 모두 동원했다는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간학회 관계자는 "학회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정책토론회부터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 효과성 입증은 물론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하거나 한시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으로 하는 중재안까지 제시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에서 C형 간염 유병률 자체 분석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론을 총동원했다"며 "WHO의 2030년까지 C형 간염 정복 선언이나 미국 주요 협회, 학회의 보편적 검사 강조 기조, 질병청의 핵심 과제에 포함된 바이러스 간염 관리 등의 여건을 생각하면 국가검진 사업 결정은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1-29 05:30:00학술
인터뷰

"난소암 최적 전략은 조기 진단…로마 검사 적극 활용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소암은 대부분 증상이 발현되면 3~4기라는 점에서 매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죠. 로마 검사법은 적은 비용으로 고위험 암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2016년 1만 8115명에서 2019년 2만 4134명으로  유병률이 33.2%나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과거 주로 폐경 후에 호발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30대 발병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특히 자궁경부암 등이 백신 접종으로 환자와 사망률이 크게 줄고 있는 반면 난소암의 경우 대부분 3~4기에 발견돼 2018년 한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1200명에 달할 정도로 부인암 중 가장 생존율이 낮다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간단히 혈액을 통해 종양 표지자를 확인하거나 초음파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에 전략이 맞춰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난치암 꼽히는 난소암 조기 진단 전략이 최선"부인암 전문가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원 교수도 난소암 관리의 핵심 전략으로 조기 진단을 강조했다. 결국 얼마나 빠르게 암을 찾아내는지가 생존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정원 교수는 난소암 최적 전략으로 적극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을 꼽았다.이정원 교수는 "대표적인 부인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 중 난소암이 가장 까다롭고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며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백신 덕분에 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난소암은 오히려 발병 연령이 낮아지며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또한 자궁내막암은 증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초기에 진단이 가능한 사례가 많지만 난소암은 증상 자체가 없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때는 이미 손 쓸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러한 요인은 난소암 사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2기에 진단될 경우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지만 그 비율이 워낙 낮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난소암 자체가 예후가 나쁜 암이 아니라 대부분이 치료 시기를 놓치면서 결국 사망까지 이르는 악결과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교수는 "1기 난소암의 경우 완치될 확률이 80%가 넘어가고 2기도 60~70%에 달한다"며 "하지만 골반에서 배 위로 전이된 3기 이상일 경우 완치율이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또한 3기까지 가더라도 배가 불러온다거나 소화가 안되는 증상 밖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국 방법은 건강할때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 뿐"이라며 "조기 진단 전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종양표지자 검사를 활용한 전략을 제시했다. 초음파와 종양표지자 검사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특히 현재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CA-125 종양표지자 검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로마(ROMA) 검사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정원 교수는 "현재 국가 검진에 CA-125 종양표지자 검사가 포함돼 있지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CA-125 검사는 비특이적"이라며 "최소한 골반 초음파와 함께 보완해야 하지만 이는 국가 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다보니 조기 진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그렇다보니 국가 검진을 받았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3기 말기의 난소암 환자가 되어 병원에 실려오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털어놨다.이 교수가 로마검사법을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로마검사법은 CA-125에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로마검사법 만으로도 충분히 조기 진단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HE4 종양표지자 추가한 로마검사법 조기 진단 열쇠"실제로 CA-125에 HE4 종양표지자를 추가한 로마 검사는 93.1%의 민감도와 90.7%의 특이도를 보일 만큼 1~2기 초기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또한 자궁내막증처럼 초음파만으로는 암과 구별이 쉽지 않은 경우에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이 교수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이정원 교수는 "정말 다양한 종양표지자가 개발되고 있지만 난소나 자궁의 양성 종양을 가려내기에 CA-125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며 "위양성률도 높아 암인줄 알고 내원했는데 아닌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CA-125는 자궁내막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수치가 크게 올라가지만 HE4 는 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 난소암을 특이적으로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로마검사법 외에는 없다"고 못박았다.이로 인해 실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대다수 의료기관에서는 골반 초음파로 난소암을 의심한 뒤 로마검사법을 통해 수술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표준 전략으로 시행되고 있다.특히 이러한 검사로 정확하게 난소암을 특정하고 빠르게 추가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이정원 교수는 "일선 개원가에서 1차적으로 검사를 하고 상급종합병원 등에 내원할 경우 곧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CT나 MRI, PET-CT 등 추가 검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 결정에 있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며 "그만큼 빠르게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전했다.또한 그는 "다행인 것은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부담없이 산부인과에 내원하며 검진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개원가에서도 보다 로마검사 등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난소암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결국 난소암 치료와 생존은 조기 진단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검진 외에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보면 난소암에 진단된 여성 중 평생 한번도 산부인과에 안가봤다고 하는 환자도 꽤나 있는 편"이라며 "그나마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검진 등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난소암을 넘어 다양한 부인암 질환에 대한 관리는 결국 조기 진단에 있다"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검사가 아닌 만큼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자궁경부암 검진과 로마검사법, 골반 초음파를 받는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3-11-02 05:30:00의료기기·AI

웨이센-강릉아산병원, AI 바우처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이센(대표 김경남)과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이 과학기술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바우처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위, 대장 내시경 검사 현장에서 의료 AI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 12년간 국가 검진기관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인증을 받고 있는 병원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더 나아간 고품질 내시경 검사를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AI 소화기 내시경 WAYMED Endo(이하 웨이메드 엔도)를 도입한 바 있다.AI 바우처 지원사업은 AI 제품·서비스 적용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적의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의료기관, 벤처·중견 기업 등이 단기간 내에 최적의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병원은 AI 제품에 대한 도입 비용을 지원받고 AI 기업은 AI 제품을 확산할 수 있어 강릉아산 병원은 AI 소화기내시경을 강원도 종합병원 최초로 도입할 수 있었다.웨이센은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강릉아산병원 내 총 사업비 3억원 규모의 AI 소화기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공급했다.웨이메드 엔도는 인공지능으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 대장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의료진을 보조해 이상병변을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 홍종삼 센터장은 "이번에 실시간 인공지능 내시경 검진센터 구축을 통해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영동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AI 바우처사업을 통해 웨이센은 국내 타겟 병원 중 하나인 강릉아산병원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며 "강릉아산병원이 대표적인 지역거점 병원인 만큼 이를 시작으로 주변 병원에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4 10:56:12의료기기·AI

젊은층 대장암 발병 세계 1위…내시경 병의원 선택 기준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공개된 연구에서 42개국 중 한국이 20~40대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다. 젊은 층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이 낮아진 것처럼 50세로 설정된 대장내시경 국가 검진 사업만 믿고 있다가는 '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 어떤 증상일 때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걸까.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대구 365늘속편한내과 서종필 원장을 만나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및 기관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과 사망률 면에서 주요 질환이다. 국내 대장암의 발병 원인 및 특징은?대장암의 발생에는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섭취, 흡연, 과음, 과도한 스트레스, 대장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4번쨰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대장암으로 알려져 있고, 사망률은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요즘 20~49세의 대장암(젊은 대장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 대장암 검진 사업은 50세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대장암 검진 시기까지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는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예후가 나빠진 이후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등 주요 증상을 동반한 경우라면 30대라고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바 29세부터 49세까지는 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세계 1위인 통계를 보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상 징후를 동반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서종필 원장▲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주요 증상은?첫 번째가 배변 습관의 변화다. 갑작스럽게 설사를 자주 한다든가 변비가 심하다든가 복통을 느끼는 등 배변 관련 습관의 변화가 동반된 경우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원인 모를 체중 감소와 혈변은 대장암을 의심케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검진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철결핍성 빈혈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대장 용종증후군 가족력이나 대장암 가족력, 본인이 이전에 대장 용종을 제거했던 사례가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경험상 젊은 층에서 대장암을 발견했을 때는 한쪽으로 반복되는 만성적인 복통과 혈변이 제일 많았다. 혈변을 보면 치질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길 권유드린다. 방치하다가 진행돼서 늦게 발견한 사례도 여럿 있다.▲대장 용종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요한데 적정 주기 및 잦은 내시경으로 인한 천공 발생 우려 가능성은?대장암의 진단 및 대장암의 전암성 병변(대장의 선종)을 제거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장천공은 의사의 숙련도 대장내시경 시행하는 병의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연구나 논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장천공의 확률은 한 책자에 따르면 진단 대장내시경시 0.35%, 용종절제술 시 2.3% 정도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이는 교과서적인 수치다. 용종 절제술에서 2.3%의 발생 빈도가 있다고 하면 100명당 2명 꼴인데 이는 굉장히 높은 수치다. 손기술이 좋은 한국 의사들에서는 훨씬 빈도가 적다. 본원에서는 7년 동안 대장내시경만 1만 건 이상을 했다. 산술적으로는 350건의 천공이 발생해야 하지만 본원에선 한 건도 그런 발생이 없었다.천공의 발생은 내시경 빈도 보다는 의사의 경험치와 숙련도와 직결되는 문제다. 내시경을 처음 배우는 의사들에서 천공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 S자로 구부러진 S결장 부위를 지날 때 그냥 밀고 들어가면 천공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얼마나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면서 숙련도를 높였는지에 따라 천공 확률은 다르기 때문에 자주하면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다. 쉽게 말하자면 내시경은 운전과 같다. 1~2년 운전자보다 10년된 완숙한 운전자가 '베스트 드라이버'일 가능성이 높은 이치다.▲위‧대장 내시경 검사가 확대되면서 검진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의료기관 규모 혹은 의료진 전문과목에 따른 차이는?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 제도로 인해 내과 전문의 취득 후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 경험을 쌓고 나오는 전문의가 많아 1차 의료기관에서도 대학병원과 거의 비슷한 경험치를 가진 의사가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1차 기관에서 대장암 혹은 대장의 용종을 효과적으로 진단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1차 의료기관이 상당히 많아진 상태로 상급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위·대장·내시경 명칭을 사용한 비슷한 학회들이 많지만 이런 곳들은 소화기내과를 전공하지 않은 의료진에게 내시경의 문호를 열어주기 위한 취지로 교육 및 인증을 해주는 단체다. 소화기내과를 전공하고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를 취득한 의료진들은 아무래도 내시경과 관련한 정석 코스를 밟았다고 볼 수 있다.문제는 대장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과에 대한 오해가 많다는 점이다. 대장항문외과가 대장내시경을 전공한 과로 인식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외과는 원래 수술을 전문으로 해서 나중에 내시경을 배운 것이고, 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건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들이다. 병원을 선택할 때 세부 전문의가 뭔지, 전문의가 누군지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다양한 병의원이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의료기관 선택 기준은?앞서 언급한 대로 전공, 세부 전공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받는 것 역시 정답은 아니다. 의사의 숙련도를 봐야하는데 대학병원 검진센터는 수련 과정에 있는 펠로우(전임의)들이 내시경을 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선택 기준을 일정 규모를 갖춰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도 있다. 일단 의사 수가 여러 명인 곳이 적정 내시경 검사 시간 확보에 유리하다. 1인 원장 체제의 경우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외래에 환자들이 여러명이 대기하면 내시경 검사 시간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여러 원장이 있는 곳이라면 외래 환자들의 대기 시간 지연과 같은 압박을 피하며 안전하고 내시경 검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위내시경은 상대적으로 금방 끝낼 수 있지만 대장은 천천히 들어가서 꼼꼼히 봐야 한다.충분히 검사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병의원에 가야한다. 그 기준의 척도가 바로 의사 수다. 의료진의 마음은 똑같다. 바쁘다 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서두르면 꼼꼼히 못 볼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이 검진단계에서 발견되면 어떤 조치가 이뤄지나?일단 대장 용종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진단 후 바로 제거하기도 하고 약 2cm 이상의 용종 혹은 위치가 맹장 부위이거나 장천공 또는 출혈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상급 병원에 전원해서 제거하기도 한다. 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대장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만 시행 후 상급병원으로 전원한다.대장의 용종은 암이 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본원의 경우 2cm 이하까지는 발견 즉시 제거를 하는 편이다. 장을 비워야 하는 과정 등 대장내시경을 재차 하는 것에 환자들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기기 때문이다. 특히 본원은 지혈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전원시키기 보다는 웬만한 용종은 직접 제거하려고 한다. 다른 병원을 재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없도록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개념이다.▲대장암 발견을 위해 분변잠혈검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과 차이는?분변잠혈검사를 하는 이유는 효과 측면 보다는 비용 절감 측면이 강하다. 대장암의 진단을 위해선 대장내시경보다 확실한 수단은 없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비용적인 문제로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검진을 분혈잠혈 검사로 시행하는데 이 검사에서 혈이 검출되어 양성인 경우 2차로 대장내시경을 검진을 통해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분혈잠혈 검사는 대장암을 진단 혹은 전암성 병변을 진단 치료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눈으로 직접 보는 내시경과 달리 분변잠혈검사로는 대장암이 만들어지고 용종이 자라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만 가지고 음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용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숙련된 의사들에게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검진을 받게 만드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 대장암 진단 치료 예방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주기적인 대장내시경 시행의 중요성, 필요성을 당부한다면?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삶의 질과 건강 등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예방이 가능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보다 질높은 삶을 사는데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요즘에는 장정결제 약이 발전해서 과거처럼 4리터를 마시는 고역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맛이 좋아지고 양이 대폭 줄어들었고 알약 형태도 나왔다. 장정결제를 스포츠 음료 마시듯이 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전의 장정결제를 생각하면서 검사를 기피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뜻이다.임상 현장에 있으면서 조기에 발견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봤다. 배변습관의 변화, 원인모를 체중감소, 혈변, 원인모를 철결핍성 빈혈, 분변잠혈검사 양성, 대장암 가족력, 대장 용종 증후군, 궤양성 대장질환, 이전 용종제거한 과거력 등을 가진 환자는 적극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것을 권고드린다. 대장내시경은 건강한 삶을 약속하는 일종의 보험과 같다. 
2023-05-23 05:30:00병·의원

"숙련도 격차 크게 줄이는 대장내시경 AI 안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내시경은 치료와 진단 영역 모두 다른 내시경에 비해 난이도가 높습니다.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이유죠. 이 경험과 숙련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있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최근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도 내시경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조기암 등에 대한 내시경 시술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내시경 분야도 급성장 하고 있는 상황.이에 맞춰 내시경 기기도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 선명한 화질로 꼼꼼하게 병변을 찾아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고 속속 임상현장에 도입되며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인공지능 또한 예외는 아니다. X레이와 CT 등 이미지에 국한됐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이 마침내 실시간 감지 기술로 발전하며 내시경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또한 과연 그 기술은 임상 의사가 보기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르렀을까."정확도와 편의성 이미 전문가 수준…비숙련자 큰 도움"장튼위튼병원 육의곤 대표원장을 찾아간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를 이끌던 회장으로서 또한 20년간 매일 수십건의 대장내시경을 해온 전문가로서 그의 평가를 듣기 위해서다.육의곤 전 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장은 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미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내시경 분야에 있어 획기적 발전이라고 봅니다. 당연하게도 내시경 저변 확대와 검진 사업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내시경 저변 확대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는 이에 대해 위와 대장내시경의 차이를 먼저 설명했다.육의곤 원장은 "위내시경의 경우 국가 검진 사업 등을 통해 이미 상당 부분 보편화됐고 이로 인해 숙련도가 지속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추세"라며 "하지만 대장내시경의 경우 아직까지 국가 검진 사업 등에 포함되지 않아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에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도 대장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 대학병원급 이외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이러한 숙련도 차이를 극복하며 상향평준화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면에서 그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차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련도, 즉 경험의 차이를 인공지능이 메워준다면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육 원장은 "진단 내시경 영역, 즉 용종을 찾는 부분에 있어 잘 학습된 인공지능이 보조해준다면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의 격차는 크게 좁혀질 수 있다"며 "바로 이 곳이 인공지능이 필요한 부분이며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단순 보조 기능을 넘어 숙련된 의사의 수준까지 고도화됐다는 것.결국 진단 내시경은 용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가가 관건인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효용성이 확실하다는 설명이다.육의곤 원장은  "현재 우리 병원에서 활용중인 올림푸스의 엔도브레인 아이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8%, 특이도 93.7%를 기록했다"며 "결국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민감도)와 용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확률(특이도) 모두 신뢰할만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면에서 엔도브레인 아이의 도움을 받는다면 매우 숙련된 전문의가 함께 화면을 보며 검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며 "아직 대장내시경이 숙련되지 않은 전문의라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요소"라고 평가했다."더블체크 효용성도 중요…비약적 발전 기대"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은 비숙련 전문의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전문의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육 원장은 내시경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고도화가 새로운 진단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육 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오전에 일찍 내시경을 하는 경우보다 오후 늦게 내시경을 할 경우 용종 발견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의사도 결국 사람인 만큼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인공지능은 지치지 않고 쉴새없이 용종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사가 다양한 이유로 용종을 놓칠 확률을 최소화해준다"며 "일종의 더블체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엔도브레인 아이와 같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향후 내시경 인프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내시경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결합돼 어느 누가 내시경을 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육의곤 원장은 "TV가 아날로그에서 HD, 4K 등으로 눈부시레 발전하듯 내시경 또한 화질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의 내시경은 높이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표면과 비슷한 2B type이나 2A type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화질과 색감이 좋아지면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올림푸스의 협대역 이미징(NBI, Narrow Band Imaging)의 경우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더해지며 이상부위를 조금 더 근접해 자세히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더해질 경우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이러한 기술들이 앞으로 대장내시경을 배우게 될 후배 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 또한 이러한 이유로 발빠르게 엔도브레인 아이를 도입한 케이스. 인공지능을 통해 병원내 내시경 수준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육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되면 숙련된 전문의와 비숙련 의사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며 "숙련의가 모든 면을 커버할 수 없는 만큼 엔도브레인 아이가 이 갭(차이)를 메워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특히 대장내시경에 숙련되지 않은 의사의 경우 이상 부위를 놓치면 안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어 용종인지 아닌지를 더욱 세심히 살필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그가 바라보는 내시경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육 원장은 "현재 다른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면 X레이나 CT 이미지를 통해 매우 미세화된 용종까지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며 "내시경 분야가 실시간 영상인 만큼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용종의 실제 크기와 타입, 고분화나 고등급 이형성을 동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려주는데까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이후에는 마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레이더와 영상만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듯 의사가 용종을 떼어보지 않아도 '6mm 2A-type’, ‘샘종(adenoma) 가능성이 70%'처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4 05:10:00의료기기·AI
인터뷰

"대장암 예방효과 강력한 내시경…예방적 관리 필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 조기검진의 효과는 이미 검증된 만큼 용종 발견 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침묵의 암'이라 불린다. 조기 치료 시 완치율이 어느 암보다도 높지만 대부분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환자가 늘면서 대장용종 증가의 위험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부선진 원장제주도에 위치한 서울아산내과의원 부선진 원장은 대장암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시기에 맞춘 대장 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를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위암과 대장암의 최근 8년간(2010~2017년) 진료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위암은 13만6000여 명에서 14만8000여 명으로 16.9% 증가한 반면, 대장암은 11만여 명에서 15만4000여 명으로 39.3%나 늘어났다.이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조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예방적 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부 원장은 "코로나 기간 체중이 5~10kg 이상 늘어난 경우가 많은데 비만과 뱃살은 대장용종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상현장에서 40대 중반임에도 대장암이 진단되는 등 젊은 환자의 진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된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10.1001/jamaoncol.2022.0883)를 봐도 조기 검진의 혜택은 이미 검증된 상황이다.11만1801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부 원장은 "교과서적으로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40대부터는 일부에서 하라고 말한다"며 "40대부터 일괄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력은 물론 비만, 운동부족,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위험요소 있으니 검사를 고려해보길 권장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여러 위험요소를 너무 강조할 경우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지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검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잘 알려진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와 내시경 검사 시 대장 용종 개수와 크기에 맞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부 원장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해 발표된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진료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10개 이상의 용종이 있을 경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검사를 권고하며, 1cm 정도의 용종이 하나 발견되면 3년 후 검사를 권한다.부선진 원장2~3mm의 용종이 나오거나 안 나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해도 괜찮다는 게 부 원장의 설명이다.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장내시경을 통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에 대해 부 원장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대장암이 발견될 확률은 10%미만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성일 시 암일 확률은 매우 높아 비용대비 효과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만큼 조기치료를 위한 적절한 진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 원장이 고민하는 영역은 국가건강검진인 일반검진과 암검진, 영유아검진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제주도 지역 특성에 맞춰 역할을 하는 것이다.부 원장은 "제주도는 개원가에서 건강검진 후 대학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바로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의료전달체계의 허리가 없는 상황이다"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이외 개원가에서 건강 검진할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도 등 질 관리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전달체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2-08 05:30:00아카데미

국가 검진 내시경 인증 단체에 '가정의학회' 추가하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국가건강검진에서 내시경 시술 가능을 인증하는 단체에 '대한가정의학회' 추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내과 3년제 등에 치여 설자리를 잃어가는 가정의학회는 새로운 돌파구라는 시각으로 적극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내과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가 하면, 외과는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이름을 올리려고 하고 있어 진료과별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 기관 평가 내시경학 분야에서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인증의 자격을 주는 단체에 '대한가정의학회'를 추가하는 안을 만들어 의료계 의견을 수렴했다.검진기관 평가지침(내시경학 분야) 개정안복지부는 건강검진기본법에 따라 검진기관에 대한 주기적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내시경 분야 평가 항목 중 위 및 대장 내시경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지도하 내시경 수련을 받은 전문의이거나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 시술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 일정 수준의 관련 연수교육도 이수해야 한다.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나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의 내시경 인증의 인증서를 근거서류로 제출해야 한다.연수교육도 이들 학회의 연수교육만 인정하고 있다.복지부는 여기에 가정의학회를 추가한다는 것.의료계는 진료과목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가정의학과는 당연히 환영의 입장이다.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한 임원은 "내과 3년제 등으로 가정의학과는 사실 위기라고 할 수 있다"라며 "가정의학과 개원의 중 위나 대장내시경을 하는 의사의 비중이 크지 않더라도 학회 차원에서 내시경 자격 인증을 운영한다면 가정의학과에 활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외과학회는 가정의학과뿐만 아니라 내시경관련 외과분과학회도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외과학회는 "위와 대장 내시경은 각각 매년 300만건 이상씩 시행되고 있는 보편적인 술기다. 어느 특정과에서만 행할 수 있는 술기가 아니다"라며 "내시경 술기는 외과 전공의 교육과정에도 포함돼 있으며 3년차 술기 교육 프로그램에 있어 특정 시간을 이수해야 외과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외과 학회뿐만 아니라 분과 학회 중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내시경로봇학회, 대한위장관외과학회, 대한외과의사회는 내시경이 도입된 이래로 연수교육은 물론 학술대회에 내시경 분야를 포함시켜 회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특정과, 특정 학회만 인정하고 있는 것은 전문진료과 사이 갈등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고 일반인에게도 왜곡된 정보가 제공될 개연성이 있다"라며 "무엇보다도 특정과의 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이처럼 가정의학과와 외과학회는 내시경 인증 인정 단체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난색을 표했다. 해당 학회는 내시경 인증의 제도를 운영하며 내시경 전문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를 이미 수행하고 있는 상황.내과의사회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타과 의사들을 배척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기준에 충족하는 사람에게 인증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라며 "가정의학과 전문의 내시경 인증의도 300명 이상 된다. 내시경 검진의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또 "내시경학 분야 전문학회가 아닌 가정의학회에 인증 자격을 부여한다면 복지부가 지향하는 암 검진의 질 관리 유지는 실패할 것"이라며 "내시경학 분야 질관리 측면에서 인증의 범위 확대에 관한 사항은 5주기 평가 전에 유관단체가 모여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진료과 사이 의견 차이를 보이자 대한의사협회는 건강보험공단 주도로 구성한 '검진기관 평가 내시경학 분야 관련 협의체'에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의협은 "그동안 협의체는 단 한 번만 회의를 열었다"라며 "5주기 검진기관 평가지침을 개정하기 전 심도 있는 자료를 갖고 충분히 논의하고 검토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2022-12-14 05:30:00정책

과잉인가 필요조건인가…폐암 검진 효용성 논란 결론 짓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과 추적 관찰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과잉 검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 결론적으로 조기 검진의 효용성은 탁월했고 생존율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오는 1일까지 시카고 현지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2)에서는 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저선량 CT를 통한 폐감 조기 검진은 미국암학회 등 다양한 유관 학술단체에서 권장하는 항목 중 하나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폐암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굳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은 과잉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정부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선별검사를 국가 검진 항목에 포함한 것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균관의대 이정원, 가톨릭의대 이재호 교수 등 학자들이 구성한 과잉진단 예방연구회.이들은 꾸준히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가짜 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폐암 검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I-ELCAP'로 명명된 폐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이러한 효용성 논란에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실제로 I-ELCAP는 1992년에 시작된 다국적, 다기관 연구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80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8만 7천명의 참가자를 등록해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RSNA 2022에서 공개된 것은 20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연구 책임자인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클라우디아(Claudia Henschke) 교수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로 폐암에 대한 조기 검진, 구체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한 지속적 추적 조사 결과"라며 "20년간 이어진 연구를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의미있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진단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8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년 생존율을 분석하자 역시 80%가 이어졌다.특히 비고형성 암이 발견된 139명과 부분 고형 결절이 있는 155명의 경우 20년 생존율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고형 결절이 있는 991명의 생존율은 73%였다.극초기, 즉 1A기 폐암을 잡아내기 위한 저선량 CT 검사의 효용성도 이번에 추가로 공개됐다. 20년간 쌓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구체적으로 길이와 너비 직경이 1cm 이하인 1A기 폐암의 경우 다른 요인과 관계없이 저선량 CT로 잡아낸 것만으로 20년 생존율이 92%를 기록했다. 또한 만약 크기가 1cm가 넘는다 해도 1A기에 해당하면 생존율은 86%였다.클라우디아 교수는 "결과적으로 어떤 요인을 반영하든 20년 전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검진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월등하게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저선량 CT를 활용한 조기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에서 5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이상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이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 의구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2022-11-30 05:30:00학술
인터뷰

"젊은층 대장질환 증가세 …대장내시경 중요성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최근 들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과민성 대장과 염증성 대장 질환군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연령층을 확대해 대장암 등 중증질환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이안내과의원 강동윤 원장. 부산 이안내과의원 강동윤 원장(1982년생, 경상의대 2009년 졸업)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과 검진 제도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중요성은 이미 검증된 상태이다.중앙암등록본부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암 등록 환자 25만 4718건 중 대장암은 2만 9030건(11.4%)으로 전체 암 발생 4위를 차지했다.올해 란셋 소화기저널에서 20~49세 젊은 연령층에서 인구 10만명 당 대장암 발생률 관련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개원가에서 대장내시경은 위내시경과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일차의료 핵심 검사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강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 등으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높다. 용종 크기에 따라 올가미 절제술과 소작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개원가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젊은 세대의 대장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20~40%에서 잠혈이 발견되고 있다. 양성이라고 해도 암 등 다른 질환으로 변이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대장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분변 검사 연령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대장내시경 환자 20~40% 잠혈 발견 "검진 연령 확대, 정기 검사 필요"현재 대장암 국가 검진은 만 50세 이상 대변에 혈액이 있는지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강 원장은 대장내시경 중요성과 현장을 반영한 검진 제도를 주문했다. 강 원장은 "젊은 직장인들이 대장 증상을 느껴도 시간적 여유가 없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30~40대를 대상으로 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를 확대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장내시경 낮은 수가 개선도 주문했다.대장내시경 검사는 통상적으로 20~30분이 걸리며 의사와 간호사가 수행한다.그는 "내시경 소독 등 질 관리 그리고 환자 교육을 위한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 대장 질환 예방을 위해 음주와 흡연, 식생활 개선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나 낮은 수가 상황에서 진료 중 별도의 교육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강동윤 원장은 "과거 암 발현 주기가 5~10년 이었다면 지금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의료현장을 반영한 대장암 검진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9-16 05:30:00아카데미

C형 간염 검진 모든 연령에 비용 효과적 "국가 검진 넣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과치가 40~60대까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 만큼 국가 검진 포함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바이러스 간염(B,C형) 퇴치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간염 관리 정책사업 현황이 공개됐다.최근 10여년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C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8~12주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98~99% 완치가 가능하다.WHO는 2016년도 간염 제거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발생률 90%, 사망률 65% 감소를 목표로 각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입안을 요청한 바 있다.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질병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에 C형 간염을 진단 및 치료해 진행을 예방하는 것에 고찰한 연구들이 2017년부터 지속된 가운데 대한간학회 역시 2021년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을 수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용역사업의 중간 결과를 보고했다.간학회가 공개한 C형 간염 검사의 ICER  추산 중간 분석 결과본 연구의 목표는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 효과 재정영향평가 및 사후 관리 방안을 분석이다. 선별 검사의 적정 검진 주기 및 대상 연령을 제시를 하고 C형 간염의 검진 기간 및 검사법 질 관리 현황을 조사해 C형 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 여부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장 교수는 "국가건강 검진 항목의 5대 원칙은 중요한 건강 문제로 조기 발견 후 치료 가능, 검진방법의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라며 "먼저 중요한 건강 문제 측면에서 보면 C형 간염은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조기 발견 후 치료가 가능한 질병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별 검사 주기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6894원으로, HCV RNA 양성률은 33.5%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모든 연령에서 ICER값(점증적 비용효과비)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다"고 강조했다.중간 분석 결과 30대의 ICER 값은 1945만원, 50대는 1458만원, 60대는 864만원으로 추산됐다.장 교수는 "이를 토대로 보면 40대보다는 50대, 50대보다는 60대에서 간염 검진이 더 경제적이었다"며 "경제성 평가 팀의 분석 결과는 비용 효과적인 것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 및 재정 영향 평가 결과를 기초로 해 국가 재정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진 추진 연령대를 세분화해야 한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진으로 선별된 양성자의 치료율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확진 판정 이후 치료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장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C형 간염 확진 후 치료율은 53.8%, 2019년 연구는 58.1%로 나왔는데 최근 시범사업에선 72%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과 2020년 시범사업 수검자 추적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정확한 국내 현황과 문제점 파악 후 사후관리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검진방법의 수용성 여부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다.항체 검사 기기 중 정밀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414개(77.5%)이고 일반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107개(20.1%)에 그친다.간염 항체 청구 건수를 보면 정밀검사는 228만 9816건, 일반검사는 46만 9883건으로 정밀검사가 83%를 차지하고 있다.장 교수는 "검진 진료 금액도 종합병원이 가장 많고 종합병원 이상급의 요양기관에서 80% 이상 진료하고 있다"며 "검사 방법은 일반검사와 정밀검사가 있고 비용은 정밀이 비싼 편이지만 이미 모든 검사 중 83%가 정밀검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수용성 여부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일반검사는 수기로 하기 때문에 국가 검진에 도입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반검사의 위양성률은 2.35%에 달한다는 선행 연구 등으로 포함해 검사방법의 신뢰도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과 관련해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건강결과에 대한 차이, 검진 부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예후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에선 그간 선행 연구에서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지속된 만큼 학회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2017년, 2019년, 2020년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서 C형 간염 검진은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장 교수는 "C형 간염 검진에 대해 다각도로 시행한 비용 효과 분석 결과를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연구까지 살피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서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검진으로 도입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1 05:00:00학술
  • 1
  • 2
  • 3
  • 4
  • 5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